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남녀 주인공이 행복하고 즐거운 데이트를
마칠 때쯤 집 앞에 서서
서로를 마주 보며 수줍게 인사를 하는 장면이나
가볍게 뽀뽀를 하거나 깊은 포옹과 함께 진한 키스를 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헤어지는게 아쉬워 걸어가면서도 서로의 뒷모습을 돌아보다가
여자가 남자의 뒷모습을 보고 머뭇거리며 말합니다.
"라면 먹고 갈래?"
그러면 남자의 눈이 똥그래지며 속으로 나이쓰~를 외칩니다^^
그 이후 장면들은 다들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장면에서 반대로 남자의 집앞이라고 가정을 하면
약간 다르게 말해야 됩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그냥 갈래? 라면 먹고 갈래?"라고 말해야
같이 라면을 먹으며 서로를 알아갈 시간을 벌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남녀 각자의 상황이나 환경들이 다를 수 있지만요^^
이 기법은 심리학의 기법중 한 가지입니다. 또 여러 가지 사례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축을 할까말까 하고 망설이는 고객에게 은행원이
"고객님, 정기예금으로 할까요? 보통예금으로 할까요?" 하는 식으로
구체적인 선택지를 제시합니다.
이런 기제를 심리학적으로는 ' 잘못된 전제 암시' 라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학 백과사전' 책의 일부내용)
'사실과 유사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심리적 특성입니다.
한 심리학자가 용의자 심문을 잘 하는 형사들에게 여러 장의 사진을 보여 주며
실험을 했습니다.
사진중에는 시간이 10시를 가리키는 시계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몇 분 뒤에 형사들에게 사진 속 시계는 몇 시였는지 물으면 대개 10시라고
대답을 합니다.
하지만 "3시 입니까? 9시입니까?"하고 물으면 "9시 아니었어요?"
라는 식으로 그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대답을 했습니다.
선택의 범위를 좁혀서 구체적인 선택지로 질문을 하게 되면 틀린 선택지라고 해도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심리적 기제가 작용합니다.
이 방법은 상대로 하여금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하도록 방향을 전환하는
역할을 합니다.
가령 자녀 진학문제나 취업문제
약속을 잡기 어려운 상대와 시간을 정할 때에도 이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고 말했더라도 이와 같이 물으면 상대방의 머릿속에는 둘 중에
어떤 것이 좋을지 계산하게 됩니다.
선택을 하는 사이에 마음이 변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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