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심리학자가 흥미로운 실험을 한 가지 했습니다.
배경은 없고 사람의 얼굴 표정만 찍은 사진을 수십 장 준비했습니다.
사진 속 사람들의 표정은 각양각색의 표정이었습니다.
이 사진들을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설문조사의 내용은 "이 사람들의 표정은 어떤 감정을 나타내고 있습니까?"였습니다.
설문조사 내용을 살펴보니 결과가 아주 재밌었습니다.
같은 사진을 본 사람들의 의견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웃는 얼굴이다, 우는 얼굴이다, 소리를 지르고 있는 표정이다 등등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의견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이유는 안면근육이 아주 빠르게 바뀐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래서 움직이지 않는 사진을
판단한다는 게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우와~멋지다"라는 감탄사를 말하며 입을 올리는 미소가 있다면
그 멋진 미소는 얼굴의 '표정' 보다는 '표정의 움직임' 속에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미소의 '상태'가 아니라 미소를 짓는'과정'이 멋진 미소를 결정합니다.
다시 말해 감정의 표출은 단순히 표정에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음성, 몸짓, 그리고 주변의 상황까지 곁들여진 극히 전체적인 것임을 의미합니다.
거기에 개인의 개성까지 더해집니다.
상대방이 웃고 있을 때, 웃는 얼굴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웃음소리, 상대방의 인품등을 무의식 중에 판단하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웃을 때 습관적으로 한쪽입만 벌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웃음은 사람들에게 좋은 느낌을 주지 못합니다. 당사자는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어릴 때부터 습관적으로 표정을 짓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여자의 미모가 결코 선천적이라고 볼 수 없고 후천적인 요소에
좌우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안면의 골상학적 구조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안면 골격의 형태로만 판단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얼굴은 현재 나이에 이르는 동안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맞습니다. '좋은 인상의 얼굴'은 분명히 후천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본인의 얼굴은 아름다워질 수 있습니다.
내면적인 인간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만이 진정 마음속에서 솟아 나는 아름다움을
표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예쁜 얼굴은 아닌데 인상이 좋아 미인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을 보곤 합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은 절대로 감춰지지 않습니다.
어렸을 땐 미인이었지만 나이가 들고 나서는 전혀 아름답지 않은 얼굴로 바뀐 사람들도 있습니다.
링컨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간은 40세가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여류작가 올커트는 '사람의 얼굴은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덕망의 일부분'이라고 했습니다.
덕이란 공정하고 포용성 있는 마음이나 품성을 뜻합니다.
내면을 얼마나 충실하게 가꾸고 키웠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평소의 생활 태도나 마음 가짐이 문제입니다.
특히, 미인이냐 추녀냐 하는 것은 얼굴, 자태만이 아니라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동작에 의한 표출, 그리고 무의식 중에 나타나는 정서나 교양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진 품위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 시간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결혼 전에는 여자의 미모에 큰 점수를 주지만 결혼 상대를 선택할 때에는 결코 미인이 최고의 조건은 아닌 게 현실입니다.
몽테뉴의 '수상록'에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 아름다운 여자에게는 권태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마음이 착하고 선한 여자에게는 결코 권태를 느끼지 않는다."
결론
"미인은 만들어진다"입니다.
나의 외모가 지금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이 내면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가는 게 진정한 미인이 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철학,심리학,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아이가 장난감 가게에서..드러누워 버리면?? (32) | 2023.11.24 |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2) | 2023.08.31 |
두뇌는 나를 속이고 있었네요.#뇌과학#참나#깨달음#행복# (0) | 2023.08.17 |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란 어떤 내용인가?(2부) (0) | 2023.08.16 |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란 어떤 내용인가?(1부) (1) | 2023.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