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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학,인문학

우리 아이가 장난감 가게에서..드러누워 버리면??

by 아톰97 2023. 11. 24.

장난감가게아이

오랜만에 동생이랑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요새 별일 없이 잘 지내? "

-별일 없지 뭐 형도 별일 없지?

 

"조카도 초등학교 잘 적응하고?"

-응. 다행이 적응 잘하고 다녀. 태권도 학원도 잘 다니고.

 

"어린이날엔 조카한테 선물이라도 해줬어?"

-해줬지. 포코레인 장난감 하나 사줬어. 근데 이 녀석이 선물 고르라고 했더니

여러 개를 고르는 거야. 그러지 말고 딱 한 개만 고르라고 했더니 

싫다고 변신 로봇도 사달라고 하는 거야. 그래서 안된다고 한 개만 고르라고 

했더니. 울면서 가게 바닥에 드러누워 버리잖아. 다른 손님들도 있고 해서

시끄러울까 봐 얼른 밖으로 데리고 나왔지. 징징거리는 거 겨우 달래서

한 개만 고르기로 하고 사서 나왔어 ㅋㅋ 장난감 가게 갈 때마다 이러니까

정말 미치겠더라고.... 요새 장난감 가격이 한두 푼도 아니고 참! 

 

"ㅋㅋㅋ 한창 장난감 가지고 놀 때지 뭐. 야 너도 어렸을 때 초등학교 3학년때까진

장난감 달고 살았어 ㅋㅋ"

 

동생말을 듣고 나니 동생도 참 그럴 때마다 머리가 아플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부모들이 별생각 없이 장난감을 사주는데 그런 요구가 갈수록 더 심해집니다.

자꾸 들어주다 보면 아이 버릇도 나빠집니다.

 

"동생아 내가 방법 한 가지 알려줄까?"

-뭔데 좋은 방법 있어?

 

"일단 시간 날 때 동영상을 하나 찾아놔"

-어떤 동영상? 만화?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아이들에 관한 동영상을 찾아서 보여주면서

네가 조카한테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는 거야. 알았지?"

-알았어^^ 해보고 나중에 연락할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우와!! 진짜 효과 있어~ 오늘 장난감 가게 갔는데 오늘은 정말 

한 개만 고르고 나오는 거야. 신기하네...ㅋㅋ 

 

"우리 조카 잠깐 사이에 많이 컸네 ㅋㅋ" 

-동영상 보여줬더니 자기보다 어린 동생들이 힘들고

 어렵게 사는 거 보더니 많이 놀라더라고. 그 애들이 불쌍하다고 하더라고.

상대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는 아이들 말고도 성인이나 

사업관계에서도 자주 있는 일입니다.

 

예를 들면 노사분규에서 노사 간에 타협점을 못 찾아 교착 상태에

빠지는 경우입니다. 조합원들은 그 요구가 정당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요구에 경영자가 쓰는 작전중 하나는 먼저 그 요구가 부당하고

지나치다는 점을 이해시키는 겁니다.

 

어떤 요구가 정당한지 부당한지 여부는 주관적이고 상대적입니다.

 

그럴 때는 상대에게 훨씬 비참하고 불행한 사람을 예로 들어 설득하면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자신의 요구를 바라보게 됩니다.